📍 맛 집 한 끼 📍

전주에서 이 국밥 안 먹고 간다고? 마이산피순대가 진짜였다

깨비루 2025. 6. 13. 09:00
728x90
먹깨비의 맛지도

전주 덕진구에서 만난 진한 국물의 순대국밥 — 마이산피순대 본점

마이산 피순대 입구

전주, 평범한 도심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순대국밥집. 그 이름부터 강렬한 '마이산피순대 본점'. 바쁜 일상 속 깊고 진한 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질 때, 이런 집을 발견하면 말 그대로 ‘득템’이다.


김이 모락모락, 그릇부터 무게감이 있다

보글보글! 압도적인 비주얼!
양도 푸짐하다!

테이블에 올려진 뚝배기, 푸짐한 양에 우선 놀랐다. 국물 위로 살짝 올라온 대파와 들깨가루, 뽀얗고 진득한 국물의 색감이 침샘을 자극했다. 그릇을 휘감는 김의 향기 속에서 들리는 뽀글뽀글 소리 — 소리마저 맛있다.

살짝 잡내가 올라오는 듯했지만, 이내 곧 묵직하고 깊은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그 느낌을 덮어버린다. 내장과 머릿고기의 비율도 균형이 좋고, 무엇보다 밥을 말았을 때의 조화가 일품이다.

“국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
“약간의 잡내조차 이 집의 개성처럼 느껴진다.”

정갈하게 준비된 반찬들, 조연이지만 묵직한 존재감

전주는 역시 초장에 찍어먹어야 제맛이지
기본 반찬이 훌륭하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 배추김치, 부추무침, 풋고추와 마늘, 그리고 새우젓. 특히 부추무침은 순대국밥과 찰떡궁합. 젓가락으로 국밥에 슬쩍 얹어 먹으면 입 안이 향긋해진다.

새우젓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돌았고, 마늘과 고추는 씹는 재미와 알싸함을 더해줘 먹는 재미가 있었다. 반찬 하나하나가 조미료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더 마음에 들었다.

공간과 친절함, 두 가지 다 잡은 집

가게 내부는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구조.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혼밥이든 가족 식사든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무척 친절하다. 주문할 때부터 계산할 때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셨고, 필요한 게 있는지 계속 살펴봐 주셨다.

화장실은 내부에 있으며,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대기 시스템은 따로 없지만, 회전율이 좋아 점심시간에도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 가격, 그리고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판

순대국밥은 10,000원, 돼지국밥은 11,000원. 요즘 물가에 이 정도 퀄리티면 가성비는 충분하다. 메뉴판을 보니 모듬순대, 암뽕, 막창피순대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다음 방문 땐 꼭 모듬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이 집은 특히 '피순대'를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남다른 정성이 느껴졌다. 2014년부터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었다는 소개 문구가 괜히 붙어 있는 게 아니다.


총평

마이산피순대 본점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뜨끈한 국물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녹이는 공간이다. 살짝 아쉬운 잡내가 있긴 했지만, 그것조차 진한 국물의 무게 속에 묻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주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 생각난다면, 이 집은 꼭 기억해두자.”

다음엔 꼭 전골 메뉴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 여운이 남는 집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공감 ♥’과 ‘구독’ 버튼 눌러주시면 깨비가 힘이 나요!

댓글도 살포시 남겨주시면, 오늘도 블로그는 행복합니다 :)

(공감 버튼과 구독은 본문 아래 티스토리 기본 영역에 있어요!)

※ 본 글은 오락가락 먹깨비 블로그의 카테고리 먹깨비의 맛지도용 서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