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에서 만난 24시간 순댓국집, '신의주찹쌀순대 도봉구청점'
서울 도봉구 마들로.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 새벽까지 환히 불을 밝히는 순댓국집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도봉구청 앞에서 조용히 터를 잡은 '신의주찹쌀순대 도봉구청점'. 24시간 운영이라는 문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밤길의 든든한 동반자 같은 존재감. 아무 때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이곳,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깔끔한 외관과 널찍한 실내, 1인 방문도 부담 없는 구조
외관은 체인점 특유의 익숙한 느낌, 너무 튀지도 않고 무난한 간판과 유리창. 내부는 탁자 간 간격이 여유롭고, 혼밥하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 편안했습니다. 벽면 메뉴판은 한눈에 들어오고, 셀프 반찬 코너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어요. 직원분들은 빠르고 무던한 스타일로, 과하게 친절하지 않지만 불편함 없는 대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순댓국', 다채로운 반찬과 찹쌀순대
주문한 메뉴는 기본 순댓국(9,000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 속에는 부추, 대파, 내장,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었습니다. 국물은 다소 맑은 편으로, 고소함보다는 담백함에 가깝고,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넣어야 맛이 살아나는 타입이었어요.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지만…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없네?”
“무난하게 먹기 좋지만, 기대 이상은 아냐. 딱, 그냥 그 맛.”
“그래도 찹쌀순대는 괜찮네. 쫀득쫀득 식감이 살아 있어.”
함께 나온 찹쌀순대는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워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 순대와 야채 순대가 반반 섞여 나온 구성도 꽤 센스 있었고요. 반찬으로는 깍두기, 부추무침, 무생채 등이 나왔는데 모두 적당히 잘 익은 상태였고, 깍두기는 달큰하고 아삭해서 괜찮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기대보단 아쉬웠던 한 끼
맛 자체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체인 특유의 정형화된 맛이라 “오, 여기 또 오고 싶다!”는 감동까지는 아니었어요. 고기의 질감은 무난했고, 국물도 끝맛이 깔끔했지만, 뭔가 깊은 풍미는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24시간 운영이라는 점, 쾌적한 환경, 깔끔한 반찬 등 실용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밤 늦게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딱 좋은 곳. 술자리 후 해장용으로도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어요.
TMI – 신의주찹쌀순대의 유래는?
‘신의주’는 실제 북한의 도시 이름에서 유래된 브랜드로, 전통적인 북한식 찹쌀순대 스타일을 표방합니다. 일반적인 당면순대보다 식감이 쫀쫀하고 고소함이 강조된 스타일이 특징. 체인점이지만 비교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순댓국 외에도 다양한 안주류, 정식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총평
신의주찹쌀순대 도봉구청점은 화려한 맛보다는 ‘언제든 편히 찾을 수 있는 익숙함’이 무기인 곳입니다.
진한 국물보단 담백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요, 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찹쌀순대는 한 번쯤 맛볼 만합니다.
“심야 배고픔을 달래줄 순댓국 한 그릇, 그것만으로도 이 집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다음엔 ‘수육 한접시’나 ‘모듬순대’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혼밥도 어렵지 않은 이곳, 조용히 한 끼 때우기에 딱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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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오락가락 먹깨비 블로그의 카테고리 먹깨비의 맛지도용 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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