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향 가득한 진심 한 판, 신미경의정통춘천닭갈비
방배역 4번 출구에서 7분,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춘천의 맛.
조용한 주택가 틈바구니, 뻔한 간판 대신 진득한 향으로 먼저 나를 부른다.
“신미경의정통춘천닭갈비”, 이름부터 묵직하다. 이곳의 닭갈비는, 그냥 닭갈비가 아니었다.

불판 위에서 춤춘다 — 닭갈비의 압도적인 존재감
시작은 조용했지만, 닭갈비가 불판 위에 오르자마자 분위기는 급반전!
진득한 양념이 붉게 입혀진 닭고기와 아삭한 양배추, 그리고 쫄깃한 떡과 고소한 깻잎이 어우러져 지글지글 타오른다.
불판에 닿으며 ‘치이익’ 터지는 소리, 벌써 침샘은 폭발 직전이었다.
“이건 그냥 닭갈비가 아니야…
불맛, 양념, 채소, 식감까지 다이내믹한 4중주잖아?”
“닭갈비 한 점에 밥 한 그릇이 순삭된다니까요!”
닭고기는 마냥 부드럽지 않다.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살아있고, 깻잎과의 조화는 상상 이상!
입 안에서 불향과 향긋함이 교차할 때,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볶음밥의 반란
남은 양념에 밥을 볶지 않고 나온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다.
볶음밥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요리였다. 김가루와 참기름, 남은 양념의 삼중 콜라보에 고소함은 극에 달하고, 살짝 누룽지처럼 눌어붙은 밥알에서 느껴지는 바삭함은 감동의 레벨이다.
“닭갈비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볶음밥이 모든 걸 가져갔네?”
“여기 볶음밥만 따로 팔아도 장사된다 진짜!”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바삭한 식감에 매콤한 여운,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딱 이 맛 때문에 ‘닭갈비는 볶음밥 먹으려고 먹는 거다’는 말이 생긴 것 아닐까 싶다.

기름으로 망친 서비스 — 부침개의 반전
식전에 서비스로 나오는 부침개. 한입 베어무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겉모습은 참 예뻤지만, 안은 기름을 너무 머금은 채 눅눅했다. 씹는 식감은 느끼하고, 맛의 밸런스도 무너져 있었다.

“서비스는 고맙지만… 이건 맛을 떨어뜨려요…”
“첫 인상은 중요하다고요, 사장님…”
닭갈비가 워낙 훌륭해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왕이면 부침개보다는 시원한 물김치 같은 게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
실용 정보도 한눈에!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16길 11-3
- 🚇 방배역 4번 출구 도보 7분 거리
- ⏰ 영업시간: 매일 22:00까지
- 💰 닭갈비 12,000원 / 치즈닭갈비 15,000원 / 볶음밥 2,000원
- 🚻 화장실은 외부에 있으며 청결한 편
- 🪑 테이블 간격 적당, 2~4인 방문에 무난함
- 📞 전화번호: 02-586-5222
- 📌 웨이팅은 많지 않지만, 저녁 피크타임은 살짝 붐빔
총평
신미경의정통춘천닭갈비는 ‘닭갈비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서비스 부침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메인 요리의 퀄리티와 볶음밥의 완성도가 그 이상을 상쇄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닭갈비의 정석을 찾는다면, 이곳은 정답이다.”
다음엔 치즈사리까지 추가해서 더 찐~하게 즐겨볼 예정이다. 또 가야지. 안 가면 섭하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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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오락가락 먹깨비 블로그의 카테고리 먹깨비의 맛지도용 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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