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낙지볶음 한 점에, 하루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 착한낙지 안양점
부림로를 따라 느긋하게 걷다 보면 소박한 간판 하나가 시선을 끈다. 정감 가득한 상호 ‘착한낙지’. 간판 속 낙지 캐릭터가 귀엽게 웃으며 "어서오세요"라 말하는 듯해 괜히 미소가 지어진다. 그 앞,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조명과 분주한 주방은 마치 집밥이 그리울 때 떠오르는 풍경처럼 정겹다.
기대보다 더 반가운 한 상, 착한 가격에 꽉 찬 구성
가게 내부는 깔끔했다. 바닥이며 테이블, 반찬 코너까지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첫 인상이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메뉴판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낙지볶음덮밥 13,000원, 낙지해물파전 17,000원, 새우튀김 10,000원 등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게다가 반찬은 셀프라 필요한 만큼 덜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불향이 살아있는 낙지볶음, 입 안에서 춤을 춘다
메인 메뉴인 낙지볶음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코를 찌른 건 은은한 불향이었다. 매콤한 양념 위에 불에 살짝 그을린 낙지와 양배추, 대파, 양파가 잘게 썰려 있었고, 윤기 도는 고추기름이 반들반들 빛을 냈다.

“딱 한 입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이 정도면 착한 낙지가 아니라 위험한 낙지 아닌가요? 중독주의보 발령입니다!”
첫 입에선 살짝 혀끝을 자극하는 알싸한 매움이, 곧이어 낙지의 쫄깃함과 함께 퍼진다. 질기지 않게 딱 적당히 익은 낙지가 양념을 제대로 머금고 있었다.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이건 진짜 한 그릇 뚝딱이다. 게다가 고소한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새우튀김, 의외의 반전 주인공
사실 별 기대 없이 시켰던 새우튀김. 그런데 이게 의외로 찐 맛 포인트였다. 한 접시에 큼직한 새우 다섯 마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바삭한 튀김옷 사이로 꼬리까지 살아 있는 통새우가 씹히는 그 느낌은 정말이지...!

“어머, 얘 진짜 바삭하다. 눅눅한 새우튀김에 익숙했던 나, 충격 먹었어요.”
“이 새우... 술안주로도, 반찬으로도 너무 반칙 아닌가요?”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조름한 간장 풍미와 튀김의 고소함이 입 안에서 폭발한다. 낙지볶음의 매운맛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이 조합, 다음엔 무조건 재주문이다.
공간, 분위기, 실용성까지 착착!
매장은 넓은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 가족 단위나 직장인 회식에도 적당해 보였다. 점심엔 근처 사무실 손님들로 붐비지만 저녁은 오히려 한산한 편이라 부담이 덜했다.

셀프바가 있어 반찬을 추가할 수 있고, 화장실도 비교적 청결했다. 웨이팅은 없었고, 전화로 예약도 가능하니 단체 모임 전에도 참고할 만하다.
TMI – '착한낙지' 이름의 비밀?
체인으로 운영되는 ‘착한낙지’는 매운 낙지 요리를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표준화했다고 한다.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매장에서 직접 낙지를 손질하는 수고로움까지 더해져 더 ‘착한’ 가격이 가능했다고. 김치와 쌀, 배추는 국내산을 사용하며, 낙지는 보통 베트남산 생물낙지를 급냉으로 들여와 쫄깃함을 유지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총평
착한낙지 안양점은 그야말로 “무난하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원할 때 딱 좋은 선택이다.
큰 기대 없이 갔다가, 낙지볶음의 불향과 새우튀김의 바삭함에 반해버린 날. 가격, 맛, 친절, 청결까지 전반적으로 고루 잘 갖춰져 있어 재방문 의사가 100%다.
“가끔은 자극적이지 않게, 하지만 확실하게 입맛을 채우고 싶을 때 ‘착한낙지’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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