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높았고 맛은 무난했다, 두꺼비부대찌개의 명성과 현실 사이
명학역에서 도보 13분. 부대찌개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미 수없이 들어본 이름, 두꺼비부대찌개. 퇴근길, 살짝 쌀쌀해진 공기를 뚫고 도착한 골목길의 고요함 속에서 마주한 이곳. 입구 간판은 크고 익숙했다. 딱 봐도 '부대찌개 장인' 느낌이랄까.

은색 뚜껑 속 끓어오르는 기대감
테이블 위로 덩그러니 놓인 전통 주물냄비. 그 위에 덮인 은색 뚜껑을 여는 순간, 김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 살짝 설렜다. 라면사리를 추가해 끓이니 더욱 진한 풍미가 올라온다. 햄, 소시지, 떡, 두부, 파, 양배추가 골고루 섞여 있는 전형적인 구성.


“그래, 이게 부대찌개지. 그런데... 뭔가 한 끗이 아쉽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이게 바로 명성의 역효과?”
맛은 기본, 구성은 알차지만 감동은 살짝 부족
국물은 진하면서도 약간 짭짤한 편. 밥이랑 함께 먹기엔 딱 좋지만, 단독으로 계속 먹기엔 좀 강한 맛이다. 그럴 때 등장한 구원자는 바로 물김치! 살짝 단맛이 감도는 차가운 물김치 국물이 짠맛을 말끔히 잡아줘 밸런스를 딱 맞춰준다.

밑반찬으로 나온 오뎅볶음, 콩나물무침, 깍두기도 나쁘지 않았고, 정갈하게 세팅된 스테인리스 그릇도 인상적. 전체적으로 청결한 분위기였다.


가성비와 배부름은 충분, 하지만 감성까지는 못 채웠다
2인 기준 부대찌개 22,000원 + 라면사리 1,000원. 총 23,000원의 식사로 든든한 한 끼가 되었지만, 찌개 특유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한입의 감동'은 약간 모자랐다. 평범하다는 말이 결코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소문난 잔치에 기대를 크게 했던 입장에서는 살짝 허전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부대찌개의 클래식한 정석을 맛보고 싶을 때, 혼자든 둘이든 부담 없이 찾기 좋은 곳이라는 것.

총평
두꺼비부대찌개는 기본에 충실한 부대찌개의 정석을 보여준다. 깔끔한 조리, 무난한 맛, 알찬 구성, 친숙한 분위기. 명성만큼의 강렬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부대찌개의 교과서를 맛본 느낌이었다.
“물김치가 이 집의 MVP다. 짠맛을 다독여주는 단짠의 평화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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